2016년 3월 30일 수요일

밀린임금, 10원짜리 동전으로 지급…식당사장의 '동전갑질'

[사진 : 밀린임금을 10원짜리 동전으로 지급 /연합뉴스]
배달 종업원, 노동청에 진정 내자 체불 금액도 멋대로 깎아
"10원·50원짜리 동전받으라니…사장 횡포에 수치감" 울분

"금액은 확인 못 해봤지만 갑의 횡포에 참을 수 없는 수치감이 듭니다. 이대로 을중의 을로 살아야 하는 게 너무 한스럽습니다"

경기도 성남의 한 음식점에서 배달 일을 하다 그만둔 김모(46)씨는 최근 업주에게 밀린 임금 29만원을 달라고 했다가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을 겪었다.

'밀린 임금을 달라'며 노동청에 진정을 내자 업주가 자기 방식대로 밀린 임금을 17만4천760원으로 깎고 이마저도 1천원짜리 지폐 4장을 제외하고 모두 10원짜리 위주의 동전으로 준 것이다.

30일 김씨와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4일까지 6일간(29일 휴무일 제외)성남시 중원구의 한 대학 앞 음식점에서 배달 종업원으로 일하고 그만뒀지만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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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로감독관의 조사가 시작되자 업주는 김씨의 밀린 임금을 일당과 월급제를 혼용해 자기 방식대로 계산해 가불해간 돈을 제외한 17만4천740원을 29일 지급했는데 10원짜리 위주 동전으로 줬다.

김씨는 "진정 넣은 것이 괘씸해 이렇게 준 것 아니겠냐. 해외토픽에서나 본 일을 겪고 보니 갑의 횡포에 참을 수 없는 수치감이 든다"고 말했다.

밀린 임금을 줄 때 이 업주는 지폐와 동전이 섞인 4천760원을 김씨의 손에 쥐여주고 나머지 17만원은 10원, 50원, 100원짜리 동전이 담긴 자루 두 개로 건넸다.

김씨는 "이런저런 이유로 임금을 깎아 29만원을 17만원으로 만들기에 그거라도 받고 끝내려고 생각했는데 10원짜리 잔돈이 담긴 자루 두 개를 가리키며 가져가라고 했을 때는 그 자리에서 손이 부들부들 떨려 마음을 진정하기 힘들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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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전문 : 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3/30/0200000000AKR2016033009460006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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